아침 일찍 시험장에 들어가보니, 나를 포함 12명정도의 사람뿐.
일본어의 위상이 이렇게나 낮아졌구나... 사실 이후에 병건이에게 받은 연락으로는 단 혼자만 봤다고 함.(...)
사실 내용 자체는 별거 없었다.
OPIC 처럼 간단한 일상 회화에서 비즈니스틱한 부분까지 모두 다루려고 한 것같지만, 직접 시험을 본 느낌으로는 비즈니스보다는 주로 일상 회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시험인 것같았다.
게다가 문항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고 준비시간이 짧기 때문에 곰곰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임기응변력이 더 우수해야 할듯하다. 이런 부분도 일상회화에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마지막 파트의 4컷만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캐릭터에 생명을 부여하는 이야기꾼이라는 느낌이랄까. 물론 그렇게 감칠맛 나게는 못하겠지만.
일본어로 말하는 것은 그리 익숙치 못했기 때문에 무리를 하지 않고 이것저것 말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머릿속의 이야기를 모두 꺼내기에는 스피치 능력이 너무나도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첫번째 시험이기도 하고,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못할 것같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주욱 공부해 나가야 겠다.
하지만 오늘 시험에서 한가지 등골이 서늘했던 기억은,
문제중에, 이런 문제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당신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시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굉장히 아이러니한 문제였다.
오랜만에 다시금 시작하는 것이지만...
다시 후회는 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봐야할듯 합니다.
흰도화지에 무엇을 그려야할지, 아직도 헤매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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